몸보신한다고 '삼계탕' 한 그릇 싹싹 비웠다간… [건강!톡]

입력 2022-07-14 10:37   수정 2022-07-14 15:24


초복이 오기도 전에 이른 폭염이 찾아오면서 건강관리와 기력 회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초복, 중복, 말복을 가리켜 ‘삼복’이라고 부르는데, 초복부터 말복까지의 약 20일간이 여름철 가장 더운 기간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초복은 16일이며 무더운 시기에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 보신하고 기력을 보충하던 풍습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 중 먹는 보양식 한 그릇이 휴가를 앞두고 다이어트하는 이들에게 칼로리 폭탄을 안길 수 있어 주의가 당부 된다.

복날에 먹는 음식 중 가장 대표적인 음식인 삼계탕은 한 그릇 칼로리가 736kcal에 달한다.

그 외의 음식도 추어탕, 육개장, 장어 등 고단백질 음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여름 보양식은 단순히 고단백인 게 아니라 생각보다 열량이 높은 경우가 많다. 삼계탕은 국물까지 온전히 다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 그릇의 칼로리를 고스란히 섭취하는 셈이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보양식도 영리하게 먹는 방법을 고려해봐야 한다. 삼계탕을 먹을 예정이라면 직접 조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국물의 염분을 줄이고, 찹쌀 대신 곤약밥이나 컬리플라워밥과 같은 식물성·저칼로리 식재료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외식으로 보양식을 먹더라도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고 국물, 소스와 같은 염분 섭취를 줄여야 한다. 공깃밥, 삼계탕 속 찹쌀과 같은 탄수화물은 필요량 이상을 섭취하면 여분의 영양분이 지방으로 축적되므로 본인에게 맞는 적당량을 정해두고 먹는 것이 좋다. 염분을 많이 섭취할 경우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고 셀룰라이트가 생겨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물의 간을 맞추는 소금양을 줄이고 국물 섭취량도 줄여야 하며, 단백질을 섭취할 때도 소금에 찍어 먹지 않는 게 좋다.

다만 다이어트 목적이라 하더라도 탄수화물이나 염분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탄수화물에서 얻는 포도당은 신체와 뇌 활동에 사용되기 때문에 탄수화물을 너무 절제할 경우 몸의 균형이 깨지고 요요현상이 오기 쉽다. 또한 염분은 생존에 꼭 필요한 성분으로, 너무 적게 섭취할 경우 쉽게 피로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어 적당량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영양소를 골고루 챙겨 먹을 수 있도록 식단을 조절하면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반재상 대표원장은 “여름에는 빙과류, 보양식 등을 자주 접하면서 식단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다이어터들이 늘어난다"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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