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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0%대로 주저앉았다. 부동산시장 침체와 코로나19 방역 통제가 지속되는 이상 하반기에도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9조2464억위안(약 5732조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0.4% 증가했다고 15일 발표했다. 1분기 대비로는 2.6% 감소했다.
이 같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코로나19 초기 우한과 후베이성을 봉쇄했던 2020년 1분기(-6.8%) 후 가장 낮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에도 크게 못 미쳤다. 중국의 분기 성장률은 작년 1분기 18.3%에서 2분기 7.9%, 3분기 4.9%, 4분기 4.0% 등으로 내려가는 추세였다. 작년 말부터 당국이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올 1분기 4.8%로 일시 반등했다가 이번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분기 성장률이 급락한 데는 지난 4~5월 상하이 베이징 선전 등 핵심 대도시의 전면 또는 부분 봉쇄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하반기 정부의 집값 잡기 정책으로 촉발된 부동산시장 침체도 전체 경기를 짓누르고 있다. 중국 100대 부동산개발업체의 올 상반기 주택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급감했다. 부동산 산업은 중국 GDP의 25%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의 올 상반기 성장률은 2.5%로 정부가 연간 목표로 제시한 5.5%에 크게 못 미친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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