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尹대통령 지인 아들 채용 논란에…"내가 추천했다"

입력 2022-07-15 20:56   수정 2022-07-15 21:34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인 아들이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것과 관련해 사적 채용 논란이 제기되자 "자신이 추천한 것"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역량을 인정받아 인수위원회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행정요원 채용을 놓고 '사적 인연으로 채용', '국정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냐'며 억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하며 "언론에서 언급한 행정요원은 제 추천이 맞고, 제 지역구 사무실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성실한 청년이었기 때문에 제가 대선 캠프 참여를 권유했다"며 "대선 캠프에서 역량을 인정받아 인수위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게 되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 개월 동안 밤낮으로 근무하며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한 청년이 정년 보장도 없는 별정직 9급 행정요원이 되었다"며 "이를 두고 추측과 비약으로 정치공세를 퍼붓고 있는 민주당이야말로 불공정하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오히려 민주당에게 되묻고 싶다"며 "25살 청년을 청와대 1급 비서관으로 임명한 것은 공정한 채용이었나?"라고 반문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25세 1급 비서관'으로 채용돼 '벼락출세', '낙하산' 논란이 일었던 박성민 전 대통령비서실 청년비서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벼락출세한 청와대 1급 비서관보다 이 청년이 대선과정에서 흘린 땀과 노력 시간이 결코 적지 않다"며 "낙하산 1급을 만든 민주당이 노력으로 성취한 9급을 감히 비판할 수 있냐"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항상 그렇듯이 자신도 지키지 못하는 기준으로 남을 비판한다"며 "늘 자신에게 되돌아오기만 하는 민주당의 부메랑 공세가 안타까울 지경"이라고 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해당 직원의 채용과 관련 "일부 언론에서 '사적 채용 논란'이라 보도된 인사들은 모두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해 대선 승리에 공헌했다"며 "이들의 임용을 마치 사사로운 인연으로 채용된 것이라며 사적 채용으로 규정하는 건 사실과 맞지 않다"고 반박한 바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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