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무엇 하나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경제, 외교·안보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현 정부를 비판했다.
고 의원은 14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 발언을 통해 "오로지 전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 수사만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쯤 대통령 머리에서 '문재인'이라는 사람이 사라질지 걱정이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은 지금 대통령 실종 상태'. 대한민국은 현재 극심한 위기에 처해있다"며 "대통령이 존재하는지 조차 의심스러운 상황"고 비꼬았다.
이어 "코로나가 재창궐하고 있는 와중에 복지부 장관은 여전히 공석"이라면서 "경제는 어떻나. 빅스텝으로 인해 심각한 가계부채는 물론 경기침체까지, 전문가뿐 아닌 온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주간 비상경제회의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고 의원은 "말 그대로, 경제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 '매일'도 아닌 '매주' 여는 회의가 그렇게나 자랑스러운 일인지 모르겠다"면서 "오히려 야당 의원들에게도 손 내밀어 경제위기를 극복할 초당적인 비상경제대책기구를 만들자고 나서도 모자랄 판국"이라고 비판했다.
또 "설상가상 대통령실은 어떻나. 하루에도 몇 개씩 새로운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단 한 명도 여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면서 "후안무치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외교·안보와 관련해서도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나토 회의에서 대한민국의 현안에 대해 큰 틀에서 잘 해야 할 거라 생각했는데, 머릿속에 남는 건 아이스크림뿐"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은 미사일 위협을 하고, 일본은 개헌을 준비하며, 러시아와 중국은 경제안보에 대한 위협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 정부에서는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탈중국'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은 강한 야당으로서 앞장서겠다"면서 "단순히 야당이라는 이유로 현 정부 비난만 하는 것이 아닌 함께 힘써 대한민국을 지켜나가겠다"며 말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최고위원에 출마하게 되어 이 자리를 마지막으로 인사를 드리며, 당선된다면 최고위원의 일원으로서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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