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7일 브리핑에서 “해당 행정요원은 대선 초반부터 캠프에 참여해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뒤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선발됐다”며 “(야당의 공세는) 부당한 정치 공세이고 프레임 씌우기”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행정요원을 공채한 전례는 거의 없다”며 “공개 채용하지 않아서 부당한 사적 채용 아니냐고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은 논리적 근거가 상당히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 행정요원은 윤 대통령의 지인인 강원 강릉 한 통신설비 업체 대표의 아들 우모씨(32)다. 특히 우씨가 지난 대선 당시 1000만원의 후원금을 낸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적 채용’ 논란이 확산됐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국회나 청와대(대통령실)의 별정직 공무원은 주로 선거 과정에서 같이 일하면서 능력과 열정이 있는 사람 중에 뽑는 것”이라며 “(사적 채용 논란은)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실의 직원 채용과 대통령 부부 지인들의 연이은 움직임 등은 그냥 가볍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며 “국민의힘이 탈북 어민의 북송 문제까지 국정조사나 특검을 하자고 제안했는데 사적 채용 비선 논란 국정조사를 같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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