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8일 케이카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41.9% 내렸다. 금리 인상으로 중고차 수요가 줄 것이란 예상에서다. 다만 매입 원가 하락으로 하반기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 봤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케이카의 매출액은 5851억원, 영업이익은 1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6% 증가, 영업이익은 18%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밑돌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기준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2분기 중고차 이전등록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감소했다"며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시장 진출 연기로 지난 5월 일시적인 반등이 있었으나 지난달 판매가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카는 온라인 중심의 판매 전략과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시장 성장률을 대폭 뛰어넘는 매출 증가세 시현할 전망"이라면서도 "매입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소비 심리 둔화로 인해 올 2분기 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과 중고차 가격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로 카맥스, 카바나 등 글로벌 비교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한 점이 케이카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중고차 가격은 급속도로 상승해 완만한 가격 상승세를 나타낸 국내 시장과 비교하기는 어렵고 신차 딜러가 중고차 딜러를 겸하기 때문에 트레이드-인(딜러가 중고차를 매입해주고 신차를 판매)에서 온라인 사업자가 불리하다"며 "케이카는 현재 초과 성장을 지속하며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동종 업체와 차별화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케이카는 채널별 매입 전략 재정비를 통해 자체 내 차 팔기 플랫폼의 매입 비중을 높이고 수수료가 높은 채널의 매입 비중을 줄여 원가율을 정상화할 계획"이라며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케이카의 매입 원가도 동반 떨어지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수익성은 정상화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가격이 안정화돼 거래가 활성화되는 것은 영업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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