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기업 핀다가 지난 상반기 동안 자사 플랫폼을 통해 대출을 받은 중저신용 고객 4명 중 1명이 9%대 이하의 신용대출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그간 대출 서비스에서 소외돼 불법 사금융 등으로 빠진 중저신용 고객을 제도권 금융의 테두리 안으로 포섭했다.
올해 1~6월 핀다를 통해 대출을 받은 중저신용 고객 중 24.4%는 9%대 이하의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았다. 핀다 데이터 사이언스팀이 올 상반기에 신용점수 500점에서 799점 사이의 중저신용 고객의 금리별 대출 실행 건수를 분석한 결과다. 연 4%대에서 9%대 상품을 받은 고객이 24.4%를 차지했으며, 10%에서 16% 금리 상품을 받은 고객은 55.6%, 17% 이상은 20% 비중을 기록했다.
특히, 연 7% 금리 대출에 고객의 9.2%가 분포됐다. 이는 은행(연 6.5%)과 상호금융(연 8.5%)의 중금리대출 상한 금리 범위 내 수치다. 즉, 저신용자임에도 불구하고 은행 중금리대출 수준의 금리를 받을 수 있던 것이다. 구체적으로 500점대 고객은 7.85% 비중을 차지했고, 600점대 고객은 8.69%, 700점대 고객은 10.63%의 비중을 각각 기록했다.
핀다는 전북은행과 함께 선보인 'JB 햇살론 뱅크' 상품의 긍정효과라고 분석했다. 핀다는 지난 5월부터 기존에 정책서민금융상품을 6개월 이상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해당 상품을 중개하고 있다. 개인회생자대출도 중개하고 있다. 이 상품은 개인회생 면책자 및 변제자를 위한 대출 상품으로, 12개월 이상 변제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거나 최근 1년 이내 개인회생 변제가 끝난 경우 이용할 수 있다.
박홍민 핀다 공동대표는 "지난 상반기 핀다를 통해 중저신용자 고객분들이 필요한 맞춤형 대출을 받아갈 수 있어 다행"이라며 "신용점수 500점에서 700점대 중저신용 고객분들은 대개 받을 수 있는 대출 상품의 정보를 잘 모르기 때문에 불법사금융으로 빠지기 십상인데, 정책서민금융상품이나 금융사들의 저신용자 특화대출상품을 잘 찾아보면 본인의 상황에 맞는 상품을 잘 고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핀다는 '대환보장제' 파일럿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마이데이터를 연계한 정확한 대출관리를 통해 더 낮은 이자의 대출로 갈아탈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로, 올해가 가기 전에 대환대출에 실패하면 5만원을 보상해준다.
연이율 10%대 금리를 보유한 신용점수 600점대 이상 고객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단, 온투업과 대부업대출 고객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자세한 내용은 핀다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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