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 상승 마감…반도체·금융株 날았다

입력 2022-07-18 15:52   수정 2022-07-18 16:26

코스피지수가 18일 2%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 주말 미 증시에서 부각된 금융·기술주 강세가 우리나라로 건너온 영향이다. 외국인 수급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점도 지수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4.27포인트(1.9%) 오른 2375.25에 마감했다. 지수가 237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29일(2377.99)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개인과 기관의 '팔자'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70억원, 2001억원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 홀로 6328억원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를 유지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6.10원) 대비 8.7원 떨어진 1317.4원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2% 가까이 올랐다. 상승세로 개장한 코스닥지수는 장 후반 들어 꾸준히 오름폭을 키웠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1억원, 20억원 순매도했고 기관 홀로 189억원 순매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상승한 영향에 동조화되며 금융과 기술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100bp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약화하면서 위험선호심리가 회복됐다"며 "특히 반도체주 강세 지속과 외국인 수급 유입이 지수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장에선 SK하이닉스가 이른바 '10만닉스'를 다시 회복했다. 주가는 지난달 13일 9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0만원선이 붕괴된 바 있다. 하지만 전 거래일에 이은 강한 반등을 통해 주가는 이날 10만원을 웃돌며 주가를 회복했다.

금융주의 강세도 특히 두드러졌다. 미국 대형 은행주들이 실적 호조를 발표하자 우리 금융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회복된 것이다. KB금융(4.77%), 신한지주(3.74%), 하나금융지주(5.17%), 우리금융지주(5.91%) 등이 큰 폭 올랐다.

아울러 면세 관련주들도 웃었다. 정부가 여행자 휴대품 면세 한도를 800달러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호텔신라(2.81%), 글로벌텍스프리(9.05%), 현대백화점(2.38%) 등이 강세 마감했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이던 지난 16일(현지시간) 발리 누사두아 컨벤션센터(BNDCC)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관광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2014년 이후 고정된 여행자 휴대품 면세 한도의 상향 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 시총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1.13%), 에코프로비엠(-1.52%), HLB(-5.14%) 등이 내렸고 엘앤에프(1.16%), 카카오게임즈(1.42%), 펄어비스(1.35%) 등이 올랐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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