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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뷰티기업 에스티로더의 주가가 내년 중국 시장 확대에 힘입어 크게 뛸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지금이 저가 매수 타이밍이란 조언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미국 컨설팅업체인 텔시어드버저리그룹의 다나 텔시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경제의 회복과 리오프닝 등으로 에스티로더의 주가가 내년에 크게 뛸 것”이라며 “지금의 혼란이 투자자들에게 오히려 기회”라고 말했다.
텔시 이외에 월가의 다른 증권사들도 에스티로더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악재가 걷히면 화장품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페쉬 파릭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시기 화장품 시장은 완전히 쪼그라들었다”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
아시아 지역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코로나19 관련 규제로 에스티로더의 올해 4분기 아시아·태평양지역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1% 감소한 7억8700만달러(약 1조24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내년 같은 기간에는 12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특히 중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고급 화장품 등에 연간 약 20달러 가량을 쓴다. 1인당 지출이 250달러가 넘는 미국, 일본, 한국에 비하면 훨씬 적은 금액이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마이클 비네티 크레디스위스 애널리스트는 “에스티로더의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에스티로더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았다. 작년 6월에 집계를 마친 2020년 에스티로더의 매출은 전년 대비 3.8%, 순이익은 24% 줄었다.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올해 들어 에스티로더의 주가는 약 33% 내렸다. 같은기간 약 20% 하락한 S&P500 지수와 비교하면 낙폭이 더 크다.
금융정보업체 팁랭크에 따르면 에스티로더의 12개월 목표주가는 308.48달러다. 15일 종가(245.54달러) 대비 25.67%의 상승 여력이 있다. 애널리스트 20명 중 16명이 에스티로더에 대해 ‘매수’ 의견을 냈다. 4명은 중립이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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