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변인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빽'으로 의전서열 7위의 여당 대표로 임명되셨다. 그게 바로 낙하산이고 일종의 '사적 채용'"이라며 "본인의 존재 자체가 불공정의 상징이란 것부터 깨달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께서 공무원 시험은커녕 입사 준비 한 번이나 해보셨을지 의문"이라며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청와대에 가서 잘 하나 감시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나. 공개 채용을 통해 입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건 아닐테고, '선거를 도와줬으니 채용할 만 하다는 인식이 문제'라는 말씀도 본인 스스로를 향해야 할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뻔뻔한 권성동 대표께 묻는다"며 "여당 원내대표가 국민적 비난이 쏟아지는데도 '사적 채용'이 뭐가 잘못이냐며 뻔뻔함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를 열심히 도와줬으면, 당연히 7급 정도로 보답해 줘야한다는 그 인식,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9급이라 미안, 최저임금으로 서울에서 어떻게 사나'는 (권 원내대표 말은) 노동자들을 절망에 빠트리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데도, 아직도 민심을 모르고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는다"며 "분노한 청년들이 들고 일어나기 전에 대통령실의 지인 인사, 친인척 인사를 모두 원점으로 돌려 놓으라"고 요구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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