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19일 13:3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다음 달 2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추진한다. 지난 4월 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지 4개 월만이다. 추가 금리 인상에 대비해 사전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 달 중순 공모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주관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SK증권 등 세 곳이 맡았다.
발행 목표액은 2000억원이다. 다음 달 초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모집액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올 경우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4월 만기 3년, 5년, 10년물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번에는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3년물과 5년물의 비중을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3년과 5년물의 금리 격차가 줄어든 상황이다.
조달 자금은 만기채와 전자단기사채 차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다음 달과 오는 10월 약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업계는 SK텔레콤이 국내 최고 신용등급을 보유한 만큼 모집액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 분야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로 10년 이상 신용등급 AAA를 유지하고 있다.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과 우수한 재무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신용등급 ‘안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회사채 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서도 높은 가산금리를 제시한 기업들은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 혈액 제조사 SK플라즈마는 600억원 모집에 91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2015년 법인 설립 후 첫 공모채 시장 데뷔였지만 완판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가산금리 밴드를 2년물과 3년물 모두 SK디스커버리 개별 민평의 '-60~ +60bp'로 제시했다. 상단인 +60bp는 올해 시장에 나온 A+ 등급 회사채 중 가장 높은 금리다. 최종 금리는 2년 물 4.83%, 3년물 5.01% 수준으로 5%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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