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채용' 방어나선 대통령실..."엽관제로 채용, 공격 부적절"

입력 2022-07-20 09:59   수정 2022-07-20 15:10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사진)은 20일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의혹에 “프레임을 씌워 보도하거나 야당이 공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인의 아들이 9급 행정요원으로 채용된 데 이어 측근이었던 주기환 전 광주시장 후보의 아들도 부속실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태가 확산하자 대통령실 차원에서 적극 반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강 수석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해 최근 불거진 대통령실 인사 논란과 관련, “대통령실은 공개 채용이 아닌 비공개 채용 제도, 소위 말하는 엽관제”라며 이 같이 말했다. 엽관제는 선거를 통해 정권을 잡은 후보나 정당이 승리의 공신이 된 지지자나 친·인척을 관직에 임명하는 정치적 관행을 말한다.

강 수석은 “사적 채용이라는 건 능력도 없는 측근이나 지인 등을 대통령실 등 중요한 국가기관에 채용했다는 것”이라며 “대상이 되고 있는 우 행정요원 등은 우리나라 대통령도 그렇고 외국도 그렇고 대통령실 구성원칙인 엽관제에 의해 캠프 등에 참여했고 능력이 인정된 분들을 채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 수석은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는 비서관·행정관들은 거의 두 달 정도 검증 절차를 (거치고) 최근에야 채용이 됐다. 아직 첫 월급도 안 탄 상태”라며 “대통령실의 직원으로 채용될 때는 엄격한 공적 채용 절차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우 씨의 아버지가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의 지역구 선거관리위원이라는 점에서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는 “아버지가 선관위원이었다는 것과 우 행정관이 윤석열 대통령 선거캠프에 참여한 것과는 전혀 이해충돌이 없다”며 “지역 선관위원이라는 것이 선관위 전체 공정선거를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극우 유튜버 안정권 씨의 누나 안모 씨의 대통령실 근무가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도 “검증시스템에 약간의 틈이 있었다고 할 수 있지만 이해충돌로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서희연 기자 cub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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