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정부에서 장·차관으로 호흡을 맞췄던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사진 왼쪽)을 정무직인 경제부지사에 내정했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오른쪽)은 경기도정 자문위원회 의장을 맡을 예정이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민선 8기 경기지사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던 김 전 차관을 경기도 경제부시자에 내정하고 인선 절차를 밟고 있다.
경기 경제부지사는 도 경제실, 도시주택실, 공정국, 농정해양국 등 도의 경제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경기도는 전날 기존 정무직 명칭이었떤 평화부지사를 경제부지사로 바꾸고 실·국을 조정하는 조례를 공포했다.
김 전 차관은 김 지사와 손발을 맡춰 '내치'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차관은 김 지사의 행시 4기수 후배(30회)다. 김 지사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던 시절 기재부 2차관으로 호흡을 맞췄다. 김 전 차관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4월에는 임기 1년4개월을 남겨놓고 도지사 선거캠프에 합류해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고, 김 지사의 당선 후에는 인수위 부위원장을 지냈다. 향후 김 지사의 경제 정책이 '미니 기재부'식으로 가동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수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염 전 시장에겐 도 자문위원회장을 맡기기로 했다. 자문위는 도내 현안을 분야별로 지사에게 조언하는 역할을 하는데, 자문위에선 도내 공공기관 이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수원 군공항 이전 등을 논의될 전망이다.
염 전 시장의 역할도 주목된다. 염 전 지사는 향후 김진표 국회의장의 정계 은퇴 이후 공석이 되는 수원 무 지역구로 출마해 국회의원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기초단체장으로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염 전 시장이 김 지사와 중앙 정치무대와의 가교 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수원=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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