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형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산증식을 위한 종자돈 마련이 가장 핵심 요건입니다. 생애주기 관점에서 보면 30대는 이 종자돈 마련에 노력을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결혼한다고 가정하면 3번 정도의 종자돈 마련이 필요합니다. 1차는 결혼을 위한 종자돈, 2차는 내 집 마련을 위한 종자돈, 3차는 경제적 역량을 키워가기 위한 종자돈입니다. 결혼과 동시에 내 집 마련까지 가능하다면 좋겠지만 최근 주택가격을 고려하면 여간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2차까지는 소비를 통제해 저축 여력을 최대한 늘리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예·적금과 같이 예측가능성이 높은 금융상품 위주로 모아가되 투자 경험을 위해 투자상품을 일부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 집 마련이라는 과제가 달성됐다면 3차부터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위주로 경제적 역량을 키워가는 데 주력해야겠습니다.
이때 종자돈을 마련하는데 활용하기 좋은 금융상품이 있습니다. 바로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라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입니다.
ISA는 예금부터 펀드, 주식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합니다. 투자손익을 계좌단위로 정산해 순소득이 발생할 경우 비과세(일반형 200만원, 서민·농어민형 400만원)및 저율과세(비과세 초과금액 9.9%)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올 2월부터는 주식에 투자가 가능한 중개형 ISA가 도입되면서 가입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세제적인 혜택도 있지만 ISA가 종자돈 마련에 안성맞춤인 이유는 매년 2000만원씩 최대 1억원까지의 납입한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1억원 정도 가지고 부자가 될 수 있어?'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종자돈으로는 충분한 금액입니다. 1억원의 종자돈이 연 수익률 10%로 운용된다면 30년 뒤 약 17억원, 연 15%로 운용된다면 66억원이 넘는 자산을 모을 수 있습니다.
ISA에 모아 놓은 종자돈을 나의 먼 미래를 위한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투자상품과 함께 꾸준한 자산관리를 통해 키워 간다면 부자가 된다는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산관리에 있어서 세제혜택도 중요하고, 수익률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핵심은 스스로 부자가 되겠다는 마음가짐과 시간의 힘을 믿고 장기투자를 통해 꾸준하게 자산관리를 하는 자세입니다. ISA 하나만으로도 귀하는 얼마든지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NH WM마스터즈 김진웅 수석전문위원(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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