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21일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9% 내렸다. 대형 신작 부재 속 기존 게임 매출 감소로 인해 실적 추정치가 하향됐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2분기 넷마블은 매출액 6569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매출은 13.8% 증가, 영업이익은 35.2% 감소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2.4% 밑돌겠으나, 영업이익은 급락한 컨센서스를 겨우 충족할 전망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매출 증가는 머지 쿵야 아일랜드, A3 및 제2의나라 P2E(플레이투언) 등 신작 효과에 기인한다"면서도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인건비를 중심으로 급증한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은 1.6%에 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달 28일 출시될 하반기 주력 신작인 세븐나이츠 레블루션 성패에 하반기 실적이 좌우될 것으로 봤다. 이외에도 넷마블에는 하반기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오버프라임 등의 신작 출시가 예정됐다.
김 연구원은 "전작 세븐나이츠2는 출시 후 4개월 동안 매출순위 5위 이내를 유지하며 연 매출 2000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구조적으로 늘어난 비용 부담을 상쇄할 매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흥행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초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에서 공개된 그랜드크로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웹툰·웹소설도 연내 공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연내 완공되는 메타버스 VFX(특수시각효과) 연구소의 경우 모션 캡쳐, 크로마키, 전신 스캐닝 등 기술을 자체 확보하고 이를 게임 및 메타버스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7월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출시로 주가의 단기 반등은 가능하겠으나, 실적 부진에 따른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매력 급감으로 추세적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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