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은 2015년 금융지주회사 최초로 ESG 전략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금융산업의 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ESG 경영 전략을 핵심 사업으로 지정하고 그룹 전반에 ESG를 ‘내재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객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탄소 배출량도 관리 중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3월 탄소회계금융협회(PCAF)의 지침을 반영해 고객의 탄소배출량을 대출·투자금액 등 그룹의 금융자산을 기준으로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룹은 6개 산업군 약 230조원에 달하는 금융자산에 대한 탄소배출량을 산업별, 고객별, 자산별 등 세부 기준을 적용해 분석하고 있다.
채권 발행과 예·적금 출시를 통한 ESG 사업에도 힘쓰고 있다. 2020년 1월 이후 신한금융그룹이 발행한 ESG 채권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지주 등 자회사 전체를 포함해 총 6조2233억원에 달한다.
신한 ESG 우수 상생지원대출은 ESG 경영 우수기업, 해당 기업이 추천한 상생 협력기업, 동반성장위원회가 ‘협력사 ESG 지원사업’을 통해 선정한 ESG 우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연 0.2~0.3%포인트의 대출 금리를 깎아주는 방식이다. 이 같은 전략으로 지난 2년간 그룹이 달성한 친환경 금융 실적은 △녹색투자 1조6412억원 △친환경 프로젝트파이낸싱(PF) 7678억원 △녹색대출 2846억원으로 총 5조3700억원에 달한다. 최초 목표인 4조2000억원 대비 약 125%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신한금융은 향후 2030년까지 친환경 금융 실적 30조원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 기술 기업에 대한 대출 지원, 재생에너지 사업 투자, 산업 내 친환경 설비 전환 투자 등 금융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파리기후협약에 SBTi(과학적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 방법론을 이용해 그룹의 탄소 배출량을 2040년 84%까지 감축하고, 2043년엔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0)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룹이 보유한 고객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도 2030년 33.7%, 2040년 59.5%, 2050년 83%까지 감축할 예정이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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