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게임주들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규 게임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급이 몰리면서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크래프톤은 4.44% 오른 25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달 들어 19.95% 상승했다. 데브시스터즈(4.46%), 컴투스(1.85%), 펄어비스(1.14%), 엔씨소프트(1.08%), 넷마블(1%), 위메이드(0.63%) 등 대부분의 게임주가 이날 상승 마감했다.
신작 출시의 기대감과 '떨어질만큼 떨어졌다'고 판단한 외국인·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크래프톤을 247억원41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위메이드(317억원), 카카오게임즈(139억6600만원), 컴투스(52억3700만원) 등에 대한 매수세도 강했다. 기관들 역시 크래프톤(498억3500만원)과 네오위즈(164억2900만원) 등을 사들였다.
지난달 출시된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가 흥행에 성공하자 다른 게임사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우마무스메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모두 다운로드 수 1위를 기록했다. 위메이드의 '미르M' 역시 양대 마켓에서 5위권내에 들었다.
이달 중에는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다음달에는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이 각각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작품들은 기존 인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데다 베타테스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배틀그라운드에만 의존한다는 평가를 받았던 크래프톤은 12월 신작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엔씨소프트는 4분기에 신작 'TL'을 내놓을 예정이다.
게임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세다. 이날 'TIGER K게임'은 1.72% , 'KODEX 게임산업'은 1.88%, 'KBSTAR 게임테마'는 1.59%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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