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달러화 강세 완화 속 기업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을 이어갔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62.06포인트(0.51%) 오른 32,036.9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9.05포인트(0.99%) 상승한 3,998.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1.96포인트(1.36%) 뛴 12,059.6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랠리를 이어갔다. 전날 테슬라가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다. 테슬라는 올 2분기 22억6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11억4000만달러)보다 약 두 배 증가한 수치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2.27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예상치(1.81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테슬라는 전일 대비 9.8% 급등했다. 애플(1.51%), 마이크로소프트(0.98%), 아마존(1.52%), 알파벳(구글 모회사·0.30%) 등 빅테크주도 일제히 올랐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13%의 기업이 2분기 실적 발표를 마쳤다. 이중 3분의 2가량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ECB의 공격적인 긴축 전환 발표도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ECB가 50bp(1bp=0.01%)라는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달러화 강세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ECB의 금리 인상은 11년 만이다. 유럽, 일본, 영국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106.67로 떨어졌다.
달러화 약세는 기술주에 특히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해외 수익 비중이 큰 기업들은 환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에도 주목했다. 부진한 경기지표 발표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증시는 장 초반 하락하기도 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7000명 증가한 25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13일 이후 8개월 만의 가장 많은 수준이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7월 제조업 지수는 -12.3으로 집계됐다. 전월(-3.3) 대비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다. 미국의 6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8% 하락한 117.1을 기록했다. 넉달 연속 하락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2.7%에 달했다. 전날은 68.5%였다.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27.3%로 전날의 31.5%에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7포인트(3.22%) 하락한 23.11을 기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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