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면 5배, 탈모면 3배"…밝혀진 롱코비드 위험요인

입력 2022-07-22 08:42   수정 2022-07-22 08:43


코로나19 후유증인 '롱코비드'(Long COVID) 위험 요인이 비만, 탈모, 두통, 인후염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는 21일 전체적으로 코로나 감염자 중 23%는 위중 정도에 상관없이 '롱코비드'를 겪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생물인구·인구보건 센터(USC Center on Biodemography and Population Health)의 에일린 크리민스 교수 연구팀이 UAS(Understanding America Study) 코로나19 전국 패널에 참가하고 있는 성인 8400여 명을 대상으로 2020년 3월부터 2주 간격으로 시행되고 있는 설문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첫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된 후 12주 이상 후유증이 계속되는 경우를 '롱코비드'로 규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비만이 '롱코비드' 위험을 5배, 감염 중 탈모는 7배, 두통과 인후염은 3배 이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립 감염질환 재단(National Foundation for Infectious Diseases)의 윌리엄 샤프너 의료 실장은 비만은 염증을 장기간 지속시키기 때문에 '롱코비드'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탈모는 염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연령, 성별, 인종, 교육 수준, 흡연, 당뇨병, 천식 같은 기저질환은 '롱코비드' 위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롱코비드' 증상은 두통(22%), 콧물 또는 코막힘(19%), 복통(18%), 피로감(17%), 설사(13%)였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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