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6주 만에 하락세를 멈춘 가운데 부정 평가는 처음으로 60%대로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률은 32%, 부정률은 60%로 집계됐다.
긍정률은 전주와 같았다. 6주 전 조사에서 53%였던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다 2주 연속 32%를 유지하며 하락세가 멈췄다.
하지만 부정 평가는 6주 전 33%에서 3주 전 42%, 지난주 53%, 이번 주 60%로 계속 오르고 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인사(人事)'(24%),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10%), '경험·자질 부족·무능함'(8%), '독단적/일방적'(5%) '소통 미흡'(5%) '직무 태도'(5%), '정책 비전 부족'(4%) 등이 꼽혔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부정률 추이와 관련해 "3주 전까지는 주로 중도층과 무당층에서의 변화였으나, 7월 들어서는 윤 대통령에게 호의적이던 고령층,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긍정률 하락·부정률 상승 기류가 공통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은 역대 대통령 직무 부정률이 처음으로 60%대에 오른 시기는 19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4·7 재보선 후로, 취임 4년 차인 2021년 4월 셋째 주(62%), 18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연말정산 및 증세 논란이 불거졌던 취임 3년 차인 2015년 1월 셋째 주(60%)였다고 전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9%, 민주당이 33%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 대비 국민의힘 지지도는 1%포인트 올랐고 민주당 지지도는 그대로였다. 정의당은 4%, 무당층은 2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1.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