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툴은 줌, 슬랙처럼 원격 근무에 도움이 되는 소프트웨어다. 4세대 서비스는 메신저, 일정 공유, 전자결재 등으로 흩어져 있던 업무 기능을 한 화면에 연결해 ‘업무 허브’ 역할을 하는 게 특징이다. 엔데믹에도 불구하고 원격 근무가 대세가 되면서 대기업들이 4세대 협업툴 업체에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에듀테크 기업과도 계약이 성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고객인 한 국내 대기업과는 계열사까지 제품을 서비스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알로는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최근 소프트뱅크그룹 소속 무역·유통 계열사인 소프트뱅크커머스&서비스와 일본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9월 그룹 연례행사에서 ‘소프트뱅크가 주목하는 기업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으로 알로를 소개하기도 했다.
알로는 레이 홍(홍용남) 대표 겸 공동 창업자가 201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했다. 사무실에 주요 일정을 적어놓고 회의 때 쓰는 화이트보드에 착안해 소프트웨어 기능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지난해 말 줌,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에서 60억원을 투자받았다. 국내 한 대형 IT업체와의 협업툴 공급 계약이 성사 직전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윗, 알로 등의 협업툴은 메신저, 화상회의 등 3세대 서비스의 강점을 한데 모았기 때문에 4세대로 불린다. 최근 대기업의 4세대 협업툴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얘기다. 조쉬 리 대표는 “기업들이 원격 근무를 ‘가장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진지하게 찾고 있다”며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위해 엔지니어들이 밤을 새워 일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도 커질 전망이다.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협업툴 시장은 2021년 172억달러(약 22조원)에서 2028년 407억달러(약 53조원)로 연평균 13.2% 성장할 전망이다. 레이 홍 대표는 “일본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장 규모가 연 20% 이상 커지고 있다”며 “일본 기업 고객을 위한 다양한 판매활동 및 제품 개발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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