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훔쳐 간 이 남자 잡으면 94억"…현상금 내건 회장 딸

입력 2022-07-25 14:50   수정 2022-07-25 14:58


포뮬러원(F1) 전 회장 딸이 분실한 2천600만파운드(약 410억원)어치 보석에 거액의 현상금을 걸렸다.

24일(현지시간)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을 40년간 이끈 버니 에클스턴 전 회장의 딸인 태머라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SNS)에 "절도범 체포와 도난품 환수에 도움을 주면 최대 600만파운드(95억원)를 보상하겠다"는 파격적인 글을 올렸다.

태머라 부부는 2019년 12월 13일 런던 서부 최고 부촌에 있는 저택에서 보석을 도둑맞았다. 당시 국제 절도단은 24시간 보안요원이 지키는데도 태머라를 포함해 이 지역에 있는 유명인 집 세 채를 털었다.

범인 중 이탈리아인 3명은 작년 11월 총 28년 형을 받았지만 대니얼 부코비치로 알려진 네 번째 용의자는 세르비아로 도주했으며, 세르비아 당국은 송환 시도를 두 차례 거부한 상태다.

부코비치는 과거 무려 19개 가명을 사용하며 밀라노, 사라예보, 자그레브 등 유럽 도시들을 누빈 것으로 전해졌다.

태머라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충분히 오래 기다렸는데 지금까지 귀걸이 한 쌍만 찾았다"며 "이제부터 영화 랜섬의 멜 깁슨 스타일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되찾을 수 있는 물건 가치의 25%를 기꺼이 주겠다"며 "2천600만파운드 어치를 도둑맞았으니 이를 돌려받도록 도와주면 최대 600만파운드를 보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사건의 주모자인 부코비치를 영국 경찰에게 넘기는 인물에겐 25만파운드(약 4억원)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머라의 아버지인 버니 에클스턴 전 회장은 F1을 40년간 이끈 모터 스포츠계의 거물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30억달러(약 3조9300억원)에 달한다.

한편 BBC는 "영국 경찰은 부고비치가 있는 세르비아에 훔친 물건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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