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반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만 18세 피아니스트 임윤찬, 지난 5월 워싱턴 국제 콩쿠르에서 1위에 오른 바이올리니스트 위재원, 지난해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거머쥔 첼리스트 한재민….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지원하고 있는 문화예술 장학생이라는 것이다.
정몽구재단은 우수한 문화예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온드림 인재 장학사업’을 12년째 펼치고 있다. 매년 총 40명의 인재를 선발해 등록금, 학습지원비, 국제 콩쿠르 경비 등을 지원한다. 지금까지 재단의 지원 혜택을 받은 인재는 누적 2280명이다. 지원금액은 92억원에 달한다.
재단의 지원은 클래식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국악, 무용 등에서도 재단의 지원을 받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인재들이 많다. 헝가리무용가협회가 선정한 최고 신인무용수인 발레리나 이유림,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파리발레단에 입단한 윤서후, 올해 코즐로바 국제무용콩쿠르에서 금상을 수상한 강서연 등이다.
온드림 장학생으로 선정되면 등록금 전액과 학습지원비를 지원받는다. 해외 유학생들에겐 매 학기마다 최대 500만원의 장학금을 주고, 국제 콩쿠르에 출전할 땐 연간 1회에 한해 250만원의 경비를 제공한다. 수상 시엔 글로벌 우수 장학금 300만원도 받는다.
재단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과 꿈나무들을 초빙해 콘서트도 개최한다. 오는 8월 27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제8회 계촌 클래식 축제’에선 강원 평창군의 계촌 초·중학교 학생들로 이뤄진 계촌별빛 오케스트라가 첫 무대를 연다. 정몽구재단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함께 평창 계촌마을의 학생들에게 클래식 강습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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