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올해 상반기 순익 1조3500억…지주 출범 이후 '최대'

입력 2022-07-26 14:16   수정 2022-07-2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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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1조3505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지주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 35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농업·농촌·농업인을 위해 지원하는 농업지원사업비 2252억원을 포함한 순이익은 1조5040억원이다.

농협금융 측은 "시장금리 및 환율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운용손익이 감소하고,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약 3100억원 이상 추가 적립했다"면서도 "자산 증대 등 안정적 사업성장을 바탕으로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자이익의 증가세 영향이 컸다.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위주의 대출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4조56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17억원 늘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주식시장 침체 및 투자상품 판매 부진, 유가증권 운용이익 감소 탓에 6249억원으로 5531억원이나 감소했다. 사실상 반토막이 난 셈이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은 당기순이익이 9228억원으로 7.8% 늘었다. NH투자증권(2221억원)을 제외한 NH농협생명(1964억원), NH농협손해보험(725억원), NH농협캐피탈(619억원) 등 주요 계열사는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늘었다. 다만 NH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2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9%나 급감했다.

농협금융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29%, 대손충당금적립률이 246.99%로 지속적인 개선세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농협금융 측은 국내 금융그룹 중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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