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프가격 사상 최고…제지株 날아올랐다

입력 2022-07-26 17:17   수정 2022-07-27 00:48

펄프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펄프·제지 업체 주가가 날아올랐다.

26일 신풍제지는 12.62% 상승한 1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무림페이퍼는 3.68% 오른 2675원에, 무림P&P는 1.45% 상승한 4190원에 마감했다. 한창제지(2.69%), 깨끗한나라(1.87%) 등도 강세를 보였다.

펄프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이들 회사의 주가를 밀어올렸다. 지난 1월 t당 675달러 수준이던 펄프 현물 가격은 현재 49.63% 급등한 t당 10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펄프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이유는 심각한 공급 차질 때문이다. 글로벌 펄프 생산량의 7% 이상을 담당하는 핀란드 UPM사의 파업이 예상보다 길어진 데다 칠레 펄프 생산업체 아라우코의 공장 가동도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물류 대란도 펄프 가격을 자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도 펄프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펄프 가격 상승으로 수혜를 볼 대표적인 기업으로 무림P&P를 꼽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표백화학펄프를 생산하는 업체다. 펄프 판매가격은 펄프 수입 가격과 연동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이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560억원)이 전년 대비 90.56%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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