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인사 무시해"…장례식장 조폭 50명 패싸움 사건의 전말

경찰이 지난 2월 익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조직폭력배들이 패싸움을 한 사건과 관련해 총 50명을 검찰에 송치하며 수사를 마무리했다.

26일 전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범죄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18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입건된 32명은 불구속 송치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2월 6일 오전 2시10분께 전북 익산시 동산동의 한 장례식장 앞 도로에서 각목 등을 들고 패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집단 패싸움의 원인은 인사였다. A파 폭력조직원이 B파 폭력조직원의 장례식장에 왔다가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은 것. A파 조직원은 B파 조직원을 불렀다가 무시 당하자 뺨을 때렸고, 이후 다른 조직원들을 장례식장으로 불러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조직원들 50명이 인근 도로에서 엉켜 싸우게 됐고, 그 과정에서 2명이 머리에 가벼운 열상을 입고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사건을 마무리하며 연루된 폭력조직원 50명을 모두 검찰에 넘겼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