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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이 페이팔의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엘리엇이 페이팔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엘리엇의 지분율과 지분 매입 목적이 공개되진 않았다. 일각에선 엘리엇이 추진 중인 인수의 규모가 페이팔의 5대 주주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수준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페이팔은 코로나19 유행으로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수혜를 봤던 전자결제 업체다. 하지만 리오프닝(경제 활동 제개)과 인플레이션이 겹치면서 올 들어 경영 환경이 악화됐다. 페이팔은 올해 구조조정 비용으로 1억달러가 추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시장조사업체인 번스타인과 고든해스킷 등은 최근 페이팔과 같은 지불 업체들이 행동주의 펀드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었다.
엘리엇의 페이팔 지분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주식시장도 반응했다. 이날 페이팔 주가는 나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12.18% 오른 86.42달러를 기록했다. 연초(1월 3일) 주가(194.94달러) 대비 44% 수준이다.
제이슨 쿠퍼버그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지난 1분기 페이팔은 이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며 “이 시점에서 엘리엇이 페이팔의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추진하는 식으로 움직이면 구조조정 작업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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