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태양광 흑자 전환에 20% 급등

입력 2022-07-28 17:44   수정 2022-07-29 00:21

한화솔루션 주가가 하루 만에 20% 넘게 급등했다. 태양광 부문이 7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한 것이 주가 상승을 촉발했다.

28일 한화솔루션은 20.37% 오른 4만2250원에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통계가 존재한 1995년 5월 이후 하루 최대 상승률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코로나19 직후 급등장이 펼쳐졌던 2020년 3월 25일(상승률 18.84%)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6억원, 478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2분기 영업이익이 27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증권사 평균 예상치(1612억원)를 대폭 웃도는 깜짝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3890억원으로 22% 증가했다.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의 합병으로 통합 법인이 출범한 2020년 1월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것은 신재생에너지 실적이다. 신재생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은 352억원으로 일곱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증권업계에서는 300억~400억원의 적자를 예상했었다.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수요가 급증하면서 태양광 모듈 판매가격과 판매량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수요가 급증한 이유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다. 전쟁 이후 가스값이 치솟자 미국과 유럽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전 연구원은 “가스 가격이 전쟁 전 수준까지 돌아가지 않으면 태양광 호실적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기후 법안 통과가 유력해진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향후 10년간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에 3690억달러(약 480조원)를 투입한다는 내용의 이 법안은 다음주 통과가 예상된다. 전날까지 이 법안은 여당 내 반대로 통과가 불투명했다.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 점유율 1위인 한화솔루션은 이 법안 통과로 큰 수혜가 예상된다.

이날 한화솔루션의 깜짝실적과 미국 기후법안 통과 기대로 다른 신재생에너지주도 일제히 급등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13.97%), 씨에스윈드(10.23%), 씨에스베어링(9.43%), 삼강엠앤티(6.7%)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