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등급' 지방공기업 9곳, 임원 연봉 10% 깎는다

입력 2022-07-28 17:50   수정 2022-07-28 23:45

경기교통공사와 서울물재생시설공단 등 지방공기업 9곳이 경영평가 최하위 등급을 받아 기관장과 임원의 내년 연봉이 최대 10% 삭감된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2021년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평가 대상 지방공기업은 257곳(공사 69곳, 공단 85곳, 하수도 103곳)이다. 평가 결과는 상위 등급순으로 △가등급 22곳(8.6%) △나등급 72곳(28%) △다등급 126곳(49%) △라등급 28곳(10.9%) △마등급 9곳(3.5%)이다.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마등급을 받은 기관은 경기교통공사,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영천시시설관리공단, 청도공영사업공사, 당진항만관광공사와 기초 하수도 4개 기관(여주 과천 논산 예산) 등이다. 마등급을 받은 기관의 임직원은 평가급을 받지 못한다. 기관장과 임원의 다음해 연봉도 5~10% 삭감된다. 다음으로 경영이 부실한 라등급을 받은 기관은 경남개발공사, 충북개발공사, 원주시시설관리공단 등으로 해당 기관 사장과 임원 연봉은 동결되고 평가급도 지급되지 않는다.

최상위 가등급 기관은 인천교통공사 전남개발공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등 22개 기관이다. 인천교통공사는 무인열차 위치표출 시스템을 구축하고 2호선을 대상으로 완전 무인운전을 도입하는 등 서비스를 적극 개선했다.

경영평가는 지속가능경영, 경영성과, 사회적 가치, 코로나19 대응 4개 분야 등 20여 개 평가 지표를 활용해 진행됐다.

행안부는 최근 지방공기업의 경영여건과 정책 환경이 변화한 것을 고려해 경영평가제도를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효율성과 재무건전성 비중을 확대하고 중요도가 낮아진 정책 지표는 축소하기로 했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경영평가에서 코로나19와 경제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지방공기업의 노력을 비중 있게 평가했다”며 “이번에 발표한 새 정부 지방공공기관 혁신도 잘 추진해 질 높은 공공서비스 제공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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