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에 ‘녹색 바람’을 전파하고 있다.
28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ESG 인증 등급에서 최고등급을 받은 1000억원 규모의 원화 ESG 채권을 발행해 조달된 자금을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친환경 사업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등에 사용하고 있다.
ESG 채권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녹색 채권, 사회적 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나뉜다.
광주은행이 발행한 채권은 지속가능채권이다.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최고 등급인 ‘ST1’ 등급을 받아 채권의 투명성 및 투자자의 신뢰도를 높였다.
광주은행은 매년 ‘녹색환경 대상’을 주관해 지역 환경을 책임지는 환경 지킴이들을 발굴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지역 환경보호를 위해 광주천 릴레이 봉사활동과 일회용 컵 사용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ESG 경영 우수기업에 금리우대 혜택을 지원하는 대출상품 ‘ESG 서포트론’을 출시했다. ESG 경영 강화로 상생협력을 실천하는 우수기업에 최대 0.4%포인트 금리우대 혜택을 주는 이 상품은 지역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지원하고, 녹색금융 및 포용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출시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신재생에너지·친환경제품 제조 및 유통·폐기물 재활용 업체의 시설자금과 운전자금을 지원한다. 사회·지배구조 분야에서는 사회적 경제 기업, 대표이사가 모범납세자인 기업, 장애인 의무 고용률이 50% 이상인 기업, 직원 이직률을 고려해 선정한 기업을 대상으로 시설자금과 운전자금을 지원한다.
광주은행은 광주광역시와 2045년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해 ‘탄소 포인트 기부 은행’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 협약은 탄소포인트제를 활용해 광주은행에서 후원금을 기부하고 이를 통해 ESG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탄소포인트제는 가정에서 전기와 수도, 가스 사용량을 줄이면 포인트로 환산해 광주시민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다. 이 포인트를 광주시를 통해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기부하면 그 기부금액만큼 광주은행에서도 후원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렇게 모인 시민 기부금과 광주은행 후원금은 광주 도심 내에 숲을 조성하는 탄소 포인트 숲 사업을 시행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지역민과 고객이 있기에 지금의 광주은행이 있다”며 “‘지역과의 공생’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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