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이 ‘인공지능(AI) 기반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융복합 문화 가상 스튜디오’ 조성을 위한 포문을 열었다. 지난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지역의 미래를 여는 과학기술 프로젝트 사업에 선정되면서다.
이 사업은 3년간 메타버스 핵심 기술을 개발한 뒤 이후 2년간 기술 사업화를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과 서비스 지원, 기술 이전 등 총 5년 동안 추진된다. △시각특수효과(VFX) 배경과 캐릭터 생성, 콘텐츠 강화 기술 등 메타버스 요소기술 개발 △핵심 알고리즘, 데이터 등을 제공할 서비스 기술 확대 △리빙랩 기반 스튜디오 개발 등이 목표다.
연구진은 메타버스에서의 콘텐츠 제작을 희망하는 기업이나 개인 누구나 메타버스 내 배경·캐릭터·음성 등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최첨단 저작도구를 개발하고,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HCI·human computer interaction)을 가능하게 하는 추적 기술을 개발해 메타버스 활용 교육 콘텐츠에 적용할 계획이다.
사업은 GIST가 주관하고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광주과학기술진흥원, AI산업융합사업단, CJ올리브네트웍스, 티맥스AI, 메가존클라우드, 에이프리카, 인트플로우, 특허법인이노, 한컴프론티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이 참여한다.
사업의 연구책임자인 공득조 GIST 연구혁신센터 실장은 “메타버스 융복합 문화 가상 스튜디오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참여하는 산·학·연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다른 기관·기업의 참여도 확장해 이른 시일 내 지역 메타버스산업의 허브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11월 초연결·초지능·초실감 시대 선도를 목표로 ‘AI 메타도시’ 조성을 선언했다. 네이버, SK텔레콤, NHN, CJ올리브네트웍스 등 기업과 GIST,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해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광주시는 이 자리에서 메타도시 조성을 위한 기반 구축, 기술 개발·실증, 메타버스 경제 생태계 구축, 시민·기업 중심 융합 신산업 확산 등 4대 추진전략 아래 16대 전략 과제를 제시했다.
GIST 관계자는 “광주시는 국내 최고의 메타버스 산업 확산을 위한 기반 시설 및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며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사업 유치를 통해 국내 최고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고, GIST는 국내 대학 중 최대 규모의 고성능 컴퓨터 자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GIST는 지난 14~16일 제주대에서 ‘캠(CAM, Cultural-studio for AI-based Metaverse)’ 사업단 착수보고회 및 메타버스 동향 세미나를 열었다. GIST 메타버스 사업단의 사업 방향을 공유하고 급격하게 변화하는 메타버스 환경 속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 80여 명이 메타버스 관련 기술 및 동향을 공유하는 장으로 치러졌다. 이어 19일엔 GIST 오룡관에서 ‘AI 기반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융복합 문화 가상 스튜디오 조성’과 ‘지능형 디지털 콘텐츠 제작 기술 개발 및 플랫폼 구축 사업(한국전자기술연구원 주관)’ 연합 발대식을 열기도 했다.
김기선 GIST 총장은 “고유 연구 역량과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반도체 등 국가 전략 산업을 연계한 AI 분야의 연구개발 및 창업 역량을 고도화하겠다”며 “국가적인 AI 연구 선도 및 지역의 신산업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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