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차량용 조명 자회사 ZKW가 멕시코 살라오 생산공장 증설을 위해 1억200만달러(한화 약 1340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ZKW의 멕시코 실라오 공장은 2016년부터 프리미엄 조명 시스템을 제조해온 곳으로, 이번 투자로 공장 면적이 1만5700㎡ 확장돼 전체 면적이 축구장의 7배 수준인 4만8700㎡ 규모로 늘어난다.
ZKW 멕시코 공장은 현재 BMW와 GM,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닛산 등 주요 완성차 업체에 공급되는 프리미엄 헤드라이트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확장을 통해 ZKW 멕시코는 플라스틱 사출 성형 시스템, 표면 처리, 도장 시스템 등 자동차 조명 시스템 생산을 위한 최첨단 기술을 갖춘 새로운 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헤드라이트 생산능력은 연간 350만개 수준으로 늘어난다.
빌헬름 슈테거 ZKW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확장을 통해 멕시코 공장의 회전율, 생산량, 직원 수를 늘릴 것"이라며 "더 복잡한 최첨단 헤드라이트를 개발하고 생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ZKW는 LG전자가 2018년 1조4440억원을 투자해 인수했다.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의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과 함께 LG전자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사업 3대 축으로 꼽힌다.
LG전자 전장사업의 분기 매출액은 올해 2분기에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으며 영업이익은 2015년 4분기 이후 26개 분기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가 올 상반기에만 총 8조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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