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C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진단검사 분야 학술대회이자 박람회란 설명이다. 2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참가하고, 씨젠은 2007년부터 참석했다.
씨젠은 글로벌 고객에게 'PCR 생활검사'를 소개하고, 협력을 제안했다. PCR 생활검사는 일상에서 주기적으로 코로나19와 A·B형 독감, 일반감기 등 호흡기 바이러스를 검사하는 캠페인이다. 무증상자 등 초기 감염자를 빠르게 찾아냄으로써 감염병으로부터 지역 내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학교나 기업, 요양원 등 단체시설이 대상이다.
씨젠은 진단시약과 검사 장비 및 시스템을 제공하고, PCR 생활검사에 참여한 검사기관은 단체시설로 찾아가 검체를 채취하는 등 검사를 수행한다. 여기에는 코로나19와 A·B형 독감, 일반감기를 주로 일으키는 RSV(호흡기세포 융합바이러스) 등 4종의 바이러스를 한 번에 선별하는 씨젠의 진단시약 'Allplex SARS-CoV-2/FluA/FluB/RSV Assay'가 활용된다. 씨젠은 내달부터 베트남에서 검사기관인 랩하우스와 협업해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PCR 생활검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AIOS'는 핵산 추출부터 유전자 증폭, 결과 분석 등 분자진단(PCR)의 전 과정을 완전 자동화한 시스템이다. 지난 15일 출시됐다. 검체만 투입하면 검사 결과가 자동으로 산출돼 전문가의 도움없이 PCR을 진행할 수 있다. 코로나19 등 호흡기 바이러스는 물론 HPV(인유두종바이러스) STI(성매개감염증) GI(소화기감염증) DR(약제내성) 등 30여종의 시약을 적용하도록 유럽 인증을 받았다.
AIOS는 PCR에 필요한 기기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조합형이다. 검사기관은 AIOS 전체를 신규로 구비할 수도 있고, 보유 중인 검사장비와 AIOS 모듈을 조합해 AIOS를 구현할 수 있다고 했다. 인가받은 기기와 적용 시약을 활용해 인가 절차가 쉽고, 유지나 보수 등 사후 관리도 용이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등 유럽 국가는 물론 태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20여개국에서 주문 요청을 받았다고 했다.
씨젠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진단시약을 포함한 'Novaplex' 제품군을 전시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연초에는 미국 법인장과 의과학부문 총괄 등을 새로 영입해 미국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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