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실세였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뉴스에 깜짝 등장했다. 채널A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관련 뉴스를 보도하면서 '우영우'를 우병우로 잘못 적으면서다.
채널A는 지난 7월 31일 경남 창원 북부리 동부마을에 있는 팽나무가 우영우로 늘어난 관광객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을이 주차난을 겪고 팽나무의 생육 상태가 우려스럽다는 내용이다.
이때 채널A는 '이상한 변호사 우병우 등장하며 지역 명소로 부상'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이름이 비슷해 빚어진 실수로 추측되는데, 해당 장면은 시청자들에 의해 캡처돼 순식간에 온라인으로 퍼져나갔다. 검사 출신 우병우는 2015년 1월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발탁됐다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2016년 10월 말 사임한 인물이다.
네티즌들은 "부모님이 뉴스 보다가 빵 터졌다", "얼핏 보고 뭐가 문제인가 싶었다", "우영우 자기소개 멘트 늘었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병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우영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7월 29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우영우는 전날 기준 넷플릭스 TV쇼 부문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첫 방송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의 기록으로, 총 20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20개국은 한국을 비롯해 바레인, 볼리비아,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쿠웨이트, 말레이시아, 몰디브, 멕시코, 오만, 필리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스리랑카, 대만, 태국, 아랍에미리트, 베트남 등이다.
우영우는 방글라데시, 칠레, 에콰도르, 이집트, 온두라스, 요르단, 모르코, 니카라과, 파라과이, 페루, 엘살바도르에서 2위, 도미니카공화국, 과테말라, 인도, 파나마에서도 3위에 올랐다. 미국에선 9위로, 처음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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