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은 1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알가르브의 알가르브 경기장에서 포르투갈 2부 리그 SC 파렌세를 상대로 치른 울버햄프턴의 프리시즌 마지막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디애슬레틱, 익스프레스앤드스타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황희찬은 경기 중 관중석의 한 파렌세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들었다.
황희찬은 주심과 울버햄프턴 주장 코너 코디에게 상황을 알렸으나 곧바로 조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경기 뒤 울버햄프턴 구단은 대응에 나섰다.
울버햄프턴은 경기 뒤 성명을 내고 "파렌세와 친선경기에서 우리 팀의 한 선수가 인종 차별의 타깃이 된 데 대해 크게 실망했다"면서 "유럽축구연맹(UEFA)에 이 사건을 보고하고 관련 기관의 조사를 요구할 것이다. 사안과 관련해 피해 선수를 철저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후반 23분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활발하게 누볐다. 황희찬은 후반 11분 페널티킥 동점골을 터뜨렸고 경기는 1대 1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파렌세전을 끝으로 프리시즌 경기 일정을 마친 울버햄프턴은 6일 오후 11시 원정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2~23시즌 EPL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울버햄프턴 이적 후 한국 선수 EPL 데뷔시즌 최다골인 5골을 기록한 바 있는 황희찬은 이번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목표로 한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