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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가 조정받는 가운데 일본과 인도에 투자하는 펀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 게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의 대안시장으로 급부상하며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있다.
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최근 한 달간 일본 펀드의 수익률은 3.82%였다. 최근 3개월과 6개월 기준 수익률도 각각 4.16%, 4.24%를 기록했다.
엔저 현상으로 일본의 수출 기업들이 최근 고공실적을 거둔 것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일본 닛케이255지수는 7월에만 5.34% 상승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에 투자하는 ‘KODEX 일본TOPIX100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2.12% 상승하는 등 한 달간 8.79% 올랐다.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펀드 설정액은 1183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북미 펀드 설정액은 577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국 펀드 설정액은 548억원 줄었다.
인도 펀드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6.50%로 주요국 중 1위였다. 중국 펀드는 -6.13%, 베트남 펀드는 -2.67%, 러시아 펀드는 -7.19%였다. 인도 증시는 7월 한 달간 8.54% 급등했다. 인도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적극적으로 재정을 풀고 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며 인도가 반사이익을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인도 대표 기업 50개에 투자하는 ‘KOSEF 인도Nifty50 ETF’는 이날 1.56% 오르는 등 한 달간 11.73% 상승했다.
다만 일본 펀드와 인도 펀드의 수익률 고공행진이 유지될지는 불투명하다. 일본과 인도는 자국 통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어 물가 상승 우려가 제기된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일본과 인도 기업 모두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며 “자국 내 화폐가치가 계속 떨어질 경우 달러 기반의 투자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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