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0% 가까이 개선된 성적표를 1일 발표했다. 제로칼로리 탄산음료와 소주, 와인 등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롯데칠성음료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9% 증가했다고 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9% 늘어난 7622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31.8% 증가한 4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증권가 추정치를 소폭 웃돈 수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의 롯데칠성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은 606억원이었다.
카테고리별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탄산음료사업의 2분기 매출이 22.6% 뛴 2270억원을 거뒀다. 특히 싸이(칠성사이다 제로), 아이유(펩시 제로) 등을 광고모델로 기용한 제로칼로리 탄산음료 상품군의 활약이 컸다. 상반기 제로칼로리 음료 매출은 85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09억원 뛰었다.
2분기에 이와 함께 커피(10.7%), 생수(11.1%), 에너지음료(53.7%) 등의 매출이 호조를 나타냈다. 반면 2분기 주스(-10.2%), 탄산수(-3.8%) 등 매출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롯데칠성은 "제로(칼로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건강기능음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분기 주류사업 매출은 15% 증가한 188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흑자 전환한 96억원을 기록했다.
주종별로 2분기에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소주 매출이 15.8% 늘었다. 올해 3월 '처음처럼' 등 출고가 인상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맥주(4.9%), 청주(20.4%), 와인(30.9%), 스피리츠(69.1%) 등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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