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G 이동통신 서비스를 종료한 지 2년 만에 011, 017 번호도 정부에 반납했다.
SK텔레콤은 1일 2G 전화번호를 해지했다. 이로써 1996년부터 상용화된 SK텔레콤의 2G 서비스는 이날 자정을 기해 완전히 종료된다.
011을 포함한 SK텔레콤의 2G 회선 번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넘어간다. 지난 5월까지 집계된 2G 회선 수는 10만8827개다.
SK텔레콤은 이미 2020년 7월 정부의 승인을 받고 2G 신호의 송·발신을 끊었다. 장비 노후화와 부품 부족으로 원활한 서비스가 어려워진 데다 4G(LTE)와 5G 회선 가입자 수가 증가한 탓이다.
서비스를 종료하고 2년이 지나면 고객 정보를 보관할 수 없는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2G 전화번호는 일괄 해지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까지 3G와 LTE 회선에서 010 이외의 번호를 한시적으로 서비스했지만 같은 해 7월 1일 발신, 그해 10월 1일부터 수신을 차례로 제한했다.
01X 번호 소유자들은 대리점에 직접 방문해 번호를 바꿔야 한다. 변경되는 번호는 기존 번호와 끝자리 4개는 같고 중간 번호만 일부 바뀐다.
앞서 SK텔레콤은 2G 이용자 보호를 위해 지난 7월 26일까지 휴대폰값과 2년간 통신비 1만원을 제공하는 2G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이날부로 2G 번호가 해지되면서 해당 번호를 대표로 해서 가입한 결합상품도 함께 해지된다. 가입 기간 또한 모두 소멸한다.
한편 2023년이 되면 LG유플러스의 2G 회선도 소멸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 2G 서비스를 종료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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