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리츠로 산출하는 KRX리츠TOP10지수는 올 들어 상반기 동안 7.6%, 맥쿼리인프라는 11.4% 하락했다. 금리 상승으로 대출 이자 비용이 커질 것을 우려한 투자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들어 리츠와 인프라펀드는 회복세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KRX리츠TOP10지수는 지난달 2% 더 하락했다. 반면 맥쿼리인프라는 같은 기간 약 7% 상승했다.
인프라펀드의 낮은 부채 비율(총자본 대비 총부채)이 금리 상승기에 장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투자회사법에 의해 설립된 리츠의 경우 자기자본의 10배까지 자금 차입 및 사채 발행이 가능하다. 반면 사회기반시설(SOC)에 대한 민간 투자법에 의해 설립된 인프라펀드는 부채비율 30% 안에서만 차입이 가능하다. 맥쿼리인프라의 2분기 부채비율은 14.4%에 불과하다. 롯데리츠의 1분기 부채비율은 111%, 신한알파리츠의 부채비율은 461%에 달한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달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더라도 낮은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맥쿼리인프라의 배당금 하락률은 1.6%, 배당수익률 하락폭은 0.01%포인트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을 회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인프라 자산의 사용료는 물가가 오를 때 같이 올라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높은 배당수익률도 장점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맥쿼리인프라는 현재 주가 수준에서도 5% 중·후반대 배당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고 했다.
오는 10월 발해인프라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하면 인프라펀드에 대한 관심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도 인프라펀드는 연 6% 이상의 안정적 배당과 분리과세 혜택이 가능해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힐 것이란 예상이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