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때 자폐 스펙트럼 장애 판정을 받은 임씨는 초등학교 때 피아노를 접했다. 중학교 때 임씨의 절대음감과 청음을 알게 된 방과후 교사는 피아노 전공을 권유했다.
충북예고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배운 임씨는 2학년(2019년) 때 제7회 대한민국 장애인예술경연대회에서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그 해에만 전국 장애인학생 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 대상, 한국 피아노 재능기부협회 장애인콩쿠르 피아노 부문 1등, 툴 음악 장애인 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 고등부 1위 등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3학년 때도 장애 학생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 금상, 전국 장애청소년예술제 서양 독주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박지원 나사렛대 음악학과 교수는 오로지 임씨의 피아노 실력만 보고 선발했다. 박 교수는 “청음 테스트에서 종현이는 모든 음을 정확하게 맞혔다”며 “그는 하나님이 제게 주신 선물 같은 아이”라고 말했다. 임씨는 최근 SNS와 자신의 유튜브(채널명 특별한 피아니스트 임종현)에 연주 영상을 올리며 세상과의 소통을 시작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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