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호 초대 경찰국장 "국민의 경찰 거듭나도록 디딤돌 역할"

입력 2022-08-02 17:34   수정 2022-08-03 00:15

김순호 초대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은 2일 “국민과 경찰 동료들이 염려하는 부분을 충분히 잘 알아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소통과 공감의 영역을 확대해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찰국이 어떤 일을 하는지 중간중간 진행되는 것들을 언론과 경찰 동료들에게 말씀드려서 오류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경찰관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는 데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게 소명을 다해 이끌어가겠다”고 했다.

이달 첫 회의가 예정된 국무총리 산하 경찰제도발전위원회에 대해선 “경찰국이 해야 할 역할 중에 경찰제도발전위 항목별 의제가 담겨 있는데 현장 경찰관들의 의견을 수렴해 관련 의제를 폭넓게 설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식 출범한 행안부 경찰국은 인사지원과, 자치경찰지원과, 총괄지원과 등 3개 과로 구성된다. 경찰국은 △경찰 관련 중요 정책과 법령의 국무회의 상정 △총경 이상 경찰공무원에 대한 임용제청권 △국가경찰위원회 안건 부의 △자치경찰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장관 직속 보좌 조직이다.

특히 정부조직법과 경찰공무원법에 규정된 행안부 장관의 경찰 통솔, 고위 경찰직 인사제청권 강화를 적극 지원하게 된다. 전체 직원 16명 중 경찰 출신은 12명이다. 전체 직원 중 경찰대 출신은 자치경찰지원과장 한 명뿐이다. 경찰 개혁은 물론 더 나아가 경찰대 개혁에 대한 현 정부의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는 평가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경찰국 사무실을 찾아 “수많은 난관을 겪고 소중한 경찰국이 출범했다”며 “여러분이 경찰국 초대 멤버였다는 사실이 여러분에게 가장 자랑스러운 경력이 되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제 이 경찰국에 입직 경로는 없고 하나의 경찰, 국민을 위한 경찰만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경찰국 신설에 반대한 경찰대 출신들을 최대한 배제하고, 비(非)경찰대 출신 위주로 경찰국을 구성했다는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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