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공룡 IT 회사들이 주도했던 중앙집중화된 인터넷인 '웹2'의 대안으로 '웹3'가 주목받는 가운데 넷마블과 컴투스, 라인 등 국내외 주요 IT사 37곳이 해치랩스의 '웹3 원스톱 솔루션'을 통해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탈중앙화'와 '개인의 콘텐츠 소유'를 주요 특징으로 하는 웹3 시대에서는 그에 특화된 솔루션을 도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블록체인 기술 기업 해치랩스는 최근 '해치 웹3 런칭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해치랩스는 지난 2018년부터 전세계 400개 이상의 블록체인 기업 및 프로젝트에 보안감사와 지갑, 트레이딩 솔루션을 제공한 기업으로, 국내에서는 KB국민은행, 해시드와 가상자산 수탁업체 한국디지털에셋(KODA)을 합작하며 주목받았다.
해당 솔루션은 웹3 보안감사 서비스인 '해치 오딧(HAECHI Audit)'과 법인용 가상자산 지갑 솔루션 '헤네시스(Henesis)', 법인들의 트레이딩 서비스인 '해치 트레이딩(HAECHI Trading) 등이다. 해치 웹3 런칭 프로그램에서는 해당 서비스 3가지를 통합하여 한 번에 제공한다.
문건기 해치랩스 대표는 "웹3 디앱 서비스를 출시하려는 국내 주요 게임 및 엔터사들이 작년부터 많이 문의해왔다"며 "100개가 넘는 회사들과 인터뷰하면서 이들이 웹3 디앱 출시을 위해 어떤 여정을 거쳐야 하는지 확실히 배웠다. 이를 바탕으로 해치 웹3 런칭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프로그램 참여사 대상으로 보다 더 우선적이고 나은 조건으로 도와드리기 위해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는 웹3 디앱 내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페이스 월렛(지갑)'을 제공한다. 페이스 월렛은 웹3 디앱 신규 사용자들도 웹2 환경과 유사하게 웹3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앱 싱글사인온(SSO)' 지갑이다. 쉽게 말해 메타마스크 같은 기존 탈중앙화 지갑을 사용하기 어려웠던 일반 사용자들도 앱 내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으로 간단하게 로그인하여 지갑을 생성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6자리 비밀번호(핀 코드) 설정과 휴대전화 문자 인증(SMS OTP)을 통한 계정 복구도 가능해 웹2 환경과 유사한 경험으로 지갑을 사용할 수 있다. 메타마스크 등 기존 탈중앙화 지갑에서 경험해야 했던 시드 문구나 개인 키와 같은 어려운 개념 없이 지갑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핀 코드 관리를 통해 안전성도 챙겼다. 페이스 월렛은 오직 핀 코드를 통해서만 트랜잭션에 서명할 수 있으며, 페이스 월렛 팀도 핀 코드를 알지 못하므로 사용자의 자산에 접근할 수 없다. 핀 코드와 관련된 민감한 데이터는 트랜잭션 서명이 끝난 후 메모리에서 바로 삭제된다.
페이스 월렛은 이달 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해치 웹3 런칭 프로그램 참여사에게 우선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현재 프로그램 참여사는 총 37곳으로 △넷마블(Netmarble) △컴투스 홀딩스(Com2Us) △데브시스터즈의 블록체인 자회사 플립필드(Flipfield) △액션스퀘어(ActionSquare) △엑스엘게임즈(XLGames) △조이시티(Joycity) △노드게임즈(NOD Games) △라인(LINE) △씨제이엔앰(CJ E&M) △네시삼십삼분(4:33 Creative Lab) △이꼬르(Ekkorr) △스니커즈(SNKRZ) △샌드박스네트워크(Sandbox Network) △테이크원(TakeOne) △에이시티게임즈(ACT Games) △유티플러스(UT+) △씨제이올리브네트웍스(CJ OliveNetworks) 등이다.
문 대표는 "해치랩스 파트너사들이 해치 웹3 런칭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기획 중인 P2E게임 혹은 NFT 서비스들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운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런 다양한 성공 케이스들이 미래 글로벌 웹3 생태계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해치랩스는 웹3에 친숙하지 않은 기업들과 사용자들이 최대한 웹2와 유사한 경험으로 웹3를 쉽고 안전하게 경험할 수 있는 솔루션을 더 많은 파트너사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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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블루밍비트 기자 jeeyoung@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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