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나 연인의 성매매 업소 출입 여부를 확인해주는 이른바 '유흥 탐정'이 다시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텔레그램,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의뢰하면 성매매 업소 업주들이 이용하는 데이터베이스(DB)에서 출입 기록을 조회해주는 유흥 탐정이 주목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운영자는 홍보 글에서 "성매매 업소는 (고객) 인증이 이뤄져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국 업소끼리 손님 DB를 공유한다"고 주장했다. 유흥 탐정은 4년 전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검색 동향을 분석해주는 네이버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유흥 탐정 검색량은 평소 대비 3~5배 증가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유흥 탐정 이용 후기나 업체를 추천해달라는 문의가 종종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타인의 개인정보를 거래하는 것은 불법일 뿐만 아니라 이들 정보의 신뢰성이 떨어져 억울한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또 성매매는 명백한 불법 행위이지만, 수사기관이 아닌 개인이 성매매 이력을 캐내는 것은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실제로 2018년 처음 유흥 탐정을 내걸고 영업했던 이들은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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