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를 맞아 장시간 운전에 따른 허리 통증을 막아주는 제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생활용품기업 메사네트웍스가 출시한 쿠션 브랜드 ‘엑스젤’이 지난해 두 배 이상 판매량이 늘어났다고 3일 밝혔다. ‘엑스젤’은 일본 도요토자동차에서 공식으로 채택한 방석으로 입소문이 난 브랜드다.
‘엑스젤’은 적당한 탄성과 유동성을 가진 특수 젤을 넣어 만든 쿠션이다. 허리에 집중되는 무게를 분산시켜 피로감을 줄여주고 착석 자세를 교정해주는 기능을 가졌다. 제조사인 ‘가지 코퍼레이션’은 의료용품 전문 기업으로 출발했다.
당초 병원에 욕창방지쿠션과 수술용 매트 등을 납품하다가 같은 성분으로 쿠션을 만들며 13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회사 설립 50년이 넘었지만 오로지 ‘시팅(sitting) 비즈니스’에서 한우물을 팠다는 점이 특징이다.
차량용으로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 옵션으로 선정된 ‘허그드라이브’가 대표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방석과 함께 허리를 받치는 쿠션으로 구성돼 있어 자세를 교정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른 인기 제품으로는 부엉이 모양의 ‘아울 3D 프리미엄’이 있다. 엉덩이 부분에 쿠션이 두툼하게 들어가 있어 장시간 앉아있는 작업을 하는 사무직 종사자들이 주로 찾는 제품이다. 좀 더 저렴하고 휴대하기 편한 미니푸니는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엑스젤을 비록해 최근 좌식 가구 시장을 지칭하는 ‘싯코노미(sitting+economy)’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인구가 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의자나 책상, 침대 등 건강에 투자하고 있다.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는 이미 네이버나 카카오와 같은 IT기업들이 직원들의 복지를 허먼밀러와 바리에르 등 고가 가구 브랜드의 의자를 들인 것으로 유명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가격대가 높더라도 기능이 좋은 상품을 소비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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