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맥주병 나뒹굴자 맨손으로 병 조각 주운 여학생들

입력 2022-08-03 23:26   수정 2022-08-03 23:27


주류 운반 트럭에서 떨어진 맥주병들이 도로에 굴러다니자 여학생들이 병 조각을 주우며 거리 청소를 돕는 모습이 포착됐다.

3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맨손으로 깨진 병들 같이 치워준 여학생들 칭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4시쯤 전남 목포시 산정동 한 왕복 6차로 도로에서 한 트럭이 맥주를 싣고 가다 떨어뜨렸다.

당시 트럭에는 4~5층 높이로 맥주 박스가 쌓여 있었다. 맥주 박스 위엔 적재물을 고정하려고 한 듯 초록 그물망이 감싸져 있었다.

사고가 발생한 건 트럭이 커브 길에 들어선 순간이었다. 회전 구간에서 무게 중심이 쏠리면서 쌓여 있던 맥주 박스가 오른쪽으로 기울었고 이후 초록 그물망을 뚫고 박스 몇 개가 쏟아졌고 도로 사방에 액체가 튀었다.

이 트럭은 처음 박스를 쏟았던 구간을 조금 더 지난 지점에서도 재차 박스를 떨어트렸다. 박스가 두 번째로 떨어진 곳은 건널목 앞이였다.

당시 건널목 앞에는 박스 5개가 굴러다니고 있었고 병 조각으로 보이는 파편도 널려 있었다. 영상에는 병 조각을 줍는 차량 운전자 옆으로 여학생 2명의 모습이 찍혔다.

여학생들은 맨손으로 파편을 주워 박스에 모으고 있었다. 이들은 운전자가 혼자 병 조각을 치우는 걸 보고 달려와 운전자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의 제보자는 "트럭 운전자가 혼자 병을 치우는데 학생 두 명이 청소에 동참하는 걸 봤다"며 "건너편에 있던 저는 신호를 받고 출발했지만 퇴근을 하면서 보니 거리가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다"고 밝혔다.

한문철 변호사는 해당 영상에 대해 "적재물이 쏟아지면서 옆에서 달리던 차량도 큰일이 날 뻔했다"며 "적재물을 무리하게 싣지 말고 컨테이너로 운반하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맨손으로 청소를 도운 여학생들이 정말 고맙다"고 덧붙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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