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방한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통화한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늘 오후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전화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휴가를 이유로 펠로시 의장과 만나는 일정을 잡지 않았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 출연해 "펠로시 의장의 파트너는 국회의장"이라며 "국회의장의 여러 대응이 선제적으로 이뤄지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전화 통화 일정을 급히 조율한 것은 방한한 미국 의전 서열 3위를 대통령이 직접 맞지 않는다는 비판 여론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외교관계에서 있을 수 없는 아마추어들의 창피한 국정운영"이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동맹국 미국의 의회 1인자가 방한했는데 대통령이 만나지 않는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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