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부품과 장비 등을 통해 내년, 내후년도에는 우리나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 중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회사가 될 것입니다."
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성하이텍은 지난 25년간 야마자키 마작, 마키노 등 글로벌 산업기계 메이커들에게 각종 정밀 부품을 제공하면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왔고 미크론 단위의 공차(기계 부품의 치수가 기준 치수보다 크거나 작아도 되는 한도) 만족 및 8000여종 이상의 제품 생산 능력을 보유하면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및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대성하이텍은 정밀부품과 산업기계를 통해서 이미 매출 1000억원이라는 매우 안정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제는 시가총액 2000억~3000억원이 되는 소부장 강소기업이 되기 위해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신규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면서 성장을 지속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상장을 준비하면서 많은 증권신고서를 읽어봤는데 저희 회사만큼 고객과 전방산업이 다각화된 회사가 없다"며 "2016년부터 신규 사업으로 발굴한 신규 고객사 비중을 보면 공작기계(기계공업의 기초가 되는 기계) 회사 17%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수주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성하이텍은 전기차 모터 효율을 높이는 MSO-COIL, 노트북 및 폴더블 폰 힌지, 반도체 검사용 프로브 핀, 수소차의 핵심 부품인 수소차 샤프트, 해외향 방산 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확보했으며 추후 본격적으로 양산할 예정이다.
또 첨단 산업 분야 진출에 있어 산업 기계 사업도 진행하고 있는데 이미 글로벌 2차전지 기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전용 제작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하단의 커다란 판넬도 고속으로 가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장비를 2022년에 출시한 바 있다. 스위스턴 자동선반 관련 국내 유명 임플란트 기업으로도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관련 분야 국내 최고의 기업들과 지속적인 협의가 진행 중이다.
대성하이텍은 올해는 신규 산업에서의 수주 및 고부가가치 아이템으로 인해 사상 최고의 수주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 중국, 일본 등 25개국 75개의 글로벌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맺고 있으며 이러한 네트워크에 기반해 신규 사업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최 대표는 "대성하이텍은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수출 지향적 경영정책을 펼쳐왔다"며 "현재는 25개국에 수출 중인데 4~5년 후에는 50개국까지 늘려 글로벌 히든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성하이텍의 총 공모주식 수는 332만주,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7400~9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약 246억~299억원 규모다. 이달 4~5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9~10일 청약을 거쳐 22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최 대표는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상장을 강행하는 이유에 대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될지 모를 뿐더러 하반기 방산 사업 관련 대형 수주를 계획하고 있는데 상장회사를 원하고 있어 지금이 상장할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대성하이텍은 IPO를 통해 유입되는 공모자금을 고부가가치 아이템을 위한 사내 생산 설비 확충과 장비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사용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200억원 정도 유입된다고 가정했을 때 100억원은 사내 생산 설비 확충에, 40억~50억원은 R&D에, 나머지 50억원은 은행부채 상환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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