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이 인천지역에서 처음으로 로봇 췌·십이지장 절제술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로봇 췌·십이지장 절제술 효과는 일반 개복 수술과 같지만, 상처는 최대 약 3㎝ 정도로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수술 중 출혈도 적고, 상처가 작아서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천대 길병원 관계자는 “회복 기간도 단축돼 환자의 경제·시간적 부담이 줄어들고 일상생활 복귀도 빠르다”고 말했다.
이 병원 의료진은 지난 5월 췌장 부분에 종양(고형가 유두상 종양)이 있는 A씨를 로봇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집도했다.
수술은 환자의 배꼽 부위 3㎝, 다른 복부 세 부분에 약 1㎝ 크기의 상처를 낸 후 로봇으로 수㎜ 단위의 정밀한 진단을 하고 췌·십이지장 절제술로 진행됐다. 수술은 약 10여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와 의료진은 수술 후 약 두 달이 지난 현재 작은 상처 부위와 빠른 회복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두호 길병원 교수는 “통상 로봇은 비뇨의학과나 산부인과 등에서 많이 사용된다는 점에서, 이번 수술은 인천 최초의 로봇 췌·십이지장절제술로 주목받았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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