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교육감이 학교 민주화 투쟁과 사회운동에 뛰어든 것은 1985년 인천 인제고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였다. 학교재단의 비리와 파행적인 운영에 맞서 평교사협의회를 조직했고, 초대 회장을 맡으면서 험난한 교육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1989년 6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가 결성될 때 주도적 역할을 한 교사 중 한 명이었다. 두 달 뒤인 그해 8월 전교조 가입 활동 등을 이유로 해직당했다. 전교조 합법화 방침에 따라 1994년 복직해 관교중과 인천뷰티예술고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2018년 인천지역 88개 시민사회단체와 5만여 명이 참가한 시민참여단의 지지를 받아 ‘민주진보 촛불교육감’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그는 ‘함께 만드는 공정한 인천 교육’을 앞세워 제20대 인천교육감에 당선됐다.
도 교육감 역시 서울·경기교육감과 마찬가지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일부를 대학에 배분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교부금은 노후한 시설 보수, 석면 제거 등 안전한 친환경 교육 환경 구축과 첨단 교육에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 교육감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논의는 학생들의 미래 교육을 포기하겠다는 발상”이라며 “줄일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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