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하며 1310원선을 턱걸이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20전 내린 달러당 1310원10전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간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는 등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것을 반영해 전날 종가보다 2원10전 낮은 1308원20전에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이 줄며 1310원대로 돌아왔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한 중국 정부의 강경대응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오후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해협 동부 수역으로 장거리 실탄 사격을 했다.
대만 상공을 가로질러 대만의 동쪽 해역에 떨어지는 미사일도 발사하는 것도 예고했다. 대만 정부는 중국의 이런 무력 시위를 ‘주권 침해이자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난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대만이 중국 영토이기에 영해 침범이 아니란 반응을 보이며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이날 외환시장 거래량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6원12전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83원97전)에서 7원85전 내렸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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